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심장

아시아의 물개라고 불리우던 조오련씨의 충격적인 돌연사 뉴스를 읽고는 40대 후반에 돌연사한 한 분이 생각났다. 한 회사를 운영하던 그는 나에게서 금연교육을 받은 후에 수개월 동안 금연을 성공적으로 잘 하였고, 뒷산을 매일 오르는 등 운동을 하였다.

그런데, 그 후 술은 끊지 못하고 과음하던 그는 6개월 금연을 이룬 후에 자신감이 넘쳐 자랑삼아 호기로 한개비 담배를 피우다가 재흡연을 하였다. 그 후, 얼마 있지 않아 과음 다음 날 사우나에 갔다가 뇌출혈로 돌연사를 하게 되었다.

이분의 장례식에 갔다가 젊은 아내와 어린 자녀를 두고 간 가장과 가족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리고, 이와 같이 비극적인 일이 40대 돌연사 세계 1위인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사례들이 성인남성 흡연률 세계 1위인 한국인 흡연이 이러한 비극을 양산하는 주요 요인으로 여겨져서 인터넷으로 금연을 돕는 ‘금연나라(www.nosmokingnara.org)’ 사이트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돌연사는 40ㆍ50대 한국인 사망률 1위 요인으로 첫째 요인은 심장마비이며, 뇌졸중이 그 뒤를 따른다. 심장마비와 뇌졸중은 흡연, 운동부족, 고지혈증, 비만, 음주,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생활습관 변화를 통하여 이러한 위험 요소들을 줄일 수 있다. 

즉, 건강한 생활습관으로의 변화—금연, 적당한 운동 (일주일에 4-5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건강한 식생활 (육류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현미 등 통곡류 식사 중심), 적당한 체중, 금주/절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하여 대부분의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다.

필자는 조오련씨의 돌연사 뉴스를 보고는 현대인의 삶을 생각하며 마음에 계속 ‘과부하(過負荷)’라는 말이 생각났다. 즉, 사람들이 세계적인 경쟁사회와 개인주의 사회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흡연과 음주, 잘못된 식사 등으로 인해 마음과 몸에 계속 부담을 주게 되어 이러한 비극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한 심장전문의가 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사람은 물건을 만들면 보통 사용 능력의 2배 정도를 최고로 만드는데 (예로, 자동차가 110km로 달린다면 220km를 최고 속도로) 하나님은 비상시를 위하여 심장이 보통 사용 능력의 5-6배를 감당할 수 있도록 만드셨다는 것이다. 그렇게 여분을 많이 주셨지만 과도하게 남용을 한 결과 고장이 나게 되는 것이다. 즉, 우리의 몸과 마음에 휴식이 없어서 병이 생기는 것이다. 

건강교육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건강습관에 대한 지식이 없고 자연에 역행하는 나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어 그로 인하여 스스로 병을 불러 들이는 것을 보게 된다. 예를 들어, 돌연사의 경우 저녁 늦게 많이 먹고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밤에 잠을 잘 자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인데 그것은 잠자는 동안 성장호로몬이 분비되어 낮 동안 생긴 신체적 이상을 고치고 회복하는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소화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잠을 자는 것은 밤에 소화흡수 작업으로 인해 신체기관이 쉬고 정비 복구작업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것은 마치 비행기가 정비하지 않고 계속 날아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험천만한 일인 것이다. 

그러므로, 돌연사 등 현대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휴식, 운동, 식생활, 스트레스 관리 등 기본적인 건강습관을 실천하여 몸과 마음에 가중된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교육받은 지식인들도 신체 생리와 건강습관에 대하여서는 의외로 무지하여 그에 역행하는 생활을 한 것을 자주 본다. 그들이 나쁜 생활습관을 고쳐 건강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배우면 놀랍게 회복되는 사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점차 더 많은 연구들이 만성적인 부정적 감정들—스트레스, 불안, 분노, 우울증—이 심장마비와 같은 심장병을 유발하는 것을 밝히고 있다. 
13년 동안 독일에서 심장병환자와 암환자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부정적 감정적 요인들은 콜레스테롤, 혈압, 흡연보다도 6배 더 큰 발병 요인이 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바드의과대학에서 실시한 1,623명의 심장마비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분노하여 감정적 기복이 많았던 환자들은 차분한 환자들보다 심장마비 재발률이 두배 높았다. 

부정적 감정들이 유해한 것은 그것이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솔이나 아드레날린과 같은—을 분비하도록 하여서 혈압과 혈당을 높이는데 그것이 장기간 지속되면 만성적 고혈압/고혈당 상태로 만들어서 혈관에 손상을 입히게 만든다. 저명한 심장전문의 메이어 프리드만(Meyer Friedman) 박사는 심장마비의 가장 큰 요인이 스트레스라고 강조하는데, 그는 관상동맥질환의 주요 요인들—흡연, 고지방 식사, 고혈압, 운동부족—이 A 유형으로 분류된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고 한다.

그는 A유형을 성급함, 경쟁심, 공격성, 적은 인내심, 성취욕이 높은 성격으로 이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스트레스 호르몬 영향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을 때 흡연/음주를 하고 과식을 하는 등으로 심장병 위험을 더 높이게 된다. 
우리에게 반가운 사실은 부정적 감정이 심장병에 유해한 반면에 긍정적 감정은 심장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효과가 크다는 사실이다. 

듀크대학에서 심혈관 조영술을 실시한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즐거움, 낙관주의, 행복감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가진 환자들은 연구기관 동안 사망률이 20% 감소한 것을 발견하였다. 로마린다대학에서 실시한 한 웃음 연구는 16명의 남성이 코메디 비디오를 보며 웃게 한 이후에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이전보다 70% 감소, 엔돌핀 호르몬이 27% 상승, 치유하는 성장호르몬이 87% 상승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과학자들은 1970년대에 행복하게 느끼게 만드는 엔돌핀 분자가 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완전히 맞게 되면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엔돌핀 수용체는 뇌뿐만 아니라 근육, 심장, 장, 그외 다른 장기들에서도 발견되었다. 행복감뿐 아니라 분노, 두려움, 슬픔을 포함한 다른 감정 분자들을 받아들이는 수용체들 역시 발견되었다.

즉, 우리 몸의 모든 세포들은 감정 분자를 수용하기 위한 수많은 수용체가 붙어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느끼는 감정은 당신의 뇌뿐 아니라 심장, 장, 근육들의 활동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즉, 당신이 느끼는 감정이 당신의 건강을 구성하는 것이다. 

성경은 2,500년 전에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잠언 17:22)’고 기록하였는데 현대의학이 이제 그것이 사실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네소타의과대학 연구팀은 좌절감이 심장병과 연관돼 있으며,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여성은 심장질환 위험이 적은 것으로 발표하였다.

또한, 희망 없이 '절망감'에 빠져 있는 여성은 불행할 뿐만 아니라 '뇌졸중' 위험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55세에서 85세 사이 2,8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국제적인 연구에서 개인적인 ‘통제력’—삶의 역경에 대한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 삶의 역경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들보다 거의 60% 사망률이 낮은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므로, 기본적인 건강습관을 실천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긍정적 시야를 가지고 즐거운 생활을 하는 것이 돌연사의 위험을 방지하는 최선책이 될 것이다. 성경에서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6,17)”고 한 것이 정신적, 영적 건강뿐 아니라 신체적 건강도 위한 것임을 점차 더욱 깨닫게 된다.

Jung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