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으로 오라

영국 시인 크리스토프 로그(Christopher Logue)는 다음과 같은 시를 썼다.

벼랑 끝으로 오라.

우리가 떨어질 수 있어요.

벼랑 끝으로 오라.

너무 높아요.

벼랑 끝으로 오라!

그들은 왔다.

그는 그들을 밀었다.

그리고 그들은 날았다.

사실, 이 시에서 언급하듯이 몸을 던지지 않고는 볼 수 없고 경험할 수 없는 세계가 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3).”

어부 베드로는 밤새도록 아무것도 못 잡았을 때 예수님의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는 말씀을 듣고, “우리들이 밤을 맞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누가복음 5:4-9).”고 하였다.

그 결과, 고기가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졌고,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를 손짓하여 와서 도와달라 하여 저희가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다.

그것을 보고 베드로는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가로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하였다.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난 것을 보았을 때,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하나님을 만난 것을 깨달은 것이다. 신학자 폴 틸리히 (Paul Tillich)는 이러한 경험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그것은 마치 다른 공기를 마시는 것과 같고, 보통의 존재를 뛰어 넘어 올라가는 것과 같다.”고 하였고, 그런 자기 초월적 경험을 거룩함과 마주치는 것과 같다고 보았다.

사람들이 역경 가운데 자원이 고갈되고 삶을 통제할 수 없을 때, 사람들은 자신을 넘어서는 자원들을 찾게 되고 신성(神聖)을 찾게 된다. 신성과 마주치고 경험할 때, 그들은 초월의 영역으로 올려질 수 있다.

인간의 위기는 하나님의 기회이다. 위기 가운데 하나님의 약속만 믿고 어리석고 위험해 보이는 선택을 하는 것은 영혼이 심히 떨리는 경험이다.

그러나 이 위험한 발걸음을 내딛는 자만이 하늘의 능력을 맛보고 날 수 있는 체험을 한다.

- 박정환박사의 책 '너머 보고 기뻐하라' 중에서.

Jung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