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 고독의 파워

샌디에고 위 칼스베드 비치 캠핑장에서 가족이 가볍게 1박 캠핑을 하였다.

먼저 아래 도시 엔시티타스 비건 타이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맛도 가격도 만족스러웠다.

바다 가에서 조금 걷다가 아내와 딸은 차박으로 하고, 나는 팝업 텐트를 구입하여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Pub Up 텐트는 4인용으로 구입하였는데, 텐트 백에서 꺼내자마자 펼치니 바로 텐트가 쳐지고 접는 것도 간단히 할 수 있어서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 좋은 선택이 되었다.

태평양이 눈앞에 보이는 캠프장에서 가져간 나무로 모닥불을 피우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좋았다.

9시쯤 아내와 딸은 산타페로 들어가서 차박을 하고 나는 텐트 속으로 들어가니 절벽아래에서 들리는 파도소리와 함께 세상에서 홀로 있는 조용한 시간이 되었다.

늘 바쁘게 쫓고 쫓기듯 살아가다 다른 환경에서 따로 떨어져 홀로 있는 것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왔다.

읽을 좋은 책을 가져 왔으면 생각이 들었다가 또 휴대폰으로 보고 읽는 시간을 가질까 생각이 들었다가 모두 접고 작은 불도 끄고 조용히 홀로 있는 시간을 생각하며 보내기로 하였다.

사실, 우리는 활동적으로 무엇인가 생산하는 시간만이 생산적으로 시간을 잘 보낸 것으로 생각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만들 수 없는 시간이 더 생산적인 시간이 될 수 있다.

무엇인가 성취를 하려다 바닥에 떨어진 사람들, 실패와 좌절로 고독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고통 중에 절망하는 시간들, 이런 외면으로 보면 참담하고 비극적인 기간이 오히려 매우 생산적인 시간으로 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넬슨 만델라가 27년 억울한 감옥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없었다.

베토벤은 귀머거리가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뛰어난 작곡을 할 수 있었다.

헬렌 켈러의 놀라운 생애는 그녀가 눈멀고 귀먹고 벙어리였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도스토예프스키가 그렇듯 고난의 생애를 살지 않았더라면 그는 결코 그렇게 뛰어난 소설들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시련은 인간을 강하게 만들고 성숙하게 만든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시련으로 인해 삶이 황폐해지고 나락으로 떨어져서 다시 올라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예일대학교 심리학자들은 시련 후에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4가지 변화를 가져 온다고 발표하였다.

사람들의 삶의 기능이 시련으로 떨어져서 굴복, 생존 (상해를 입고), 회복, 번영, 이렇게 4가지로 변화함을 보여줌

실제로는 이중 생존 혹은 회복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며, 굴복, 번영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소수가 될 것이다.

사실, 시련 후에 회복하는 것만 해도 훌륭한 것이므로 시련 후에 오히려 번영하는 사람들은 극소수가 될 것이다.

이렇게 번영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달라서일까?

내가 해변가 텐트장에서 홀로 고립감을 느끼면서 생각한 것이 이것이다.

그들이 고난으로 인해 이전과 달리 고립되고 홀로 있는 단독자로서 절망과 비탄, 외로움을 느끼는 그 고립으로 인하여 그들은 위대한 성취자들이 된 것이다.

사실, 고난은 우리를 변화시킨다.

그러나, 왠만한 고난은 우리를 변화시키지 못한다.

완전한 절벽, 절망을 만나서 자신이 변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상황, 다른 길을 찾지 않고서는 지탱할 수 없는 큰 고난이 되어야 우리는 다른 지평, 다른 차원, 다른 구원을 찾게 되고, 그런 결과로 인해 다른 세상을 발견하고 다른 시야를 가지게 되고,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런 퀀텀점프를 하도록 이끄는 것은 크나큰 시련이다.

그러므로, 고난의 시간, 외롭고 힘들고,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시간은 매우 귀중한 기간이다.

이런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그의 미래는 완전히 달라진다.그러므로, 시련 후의 변화는 앞의 그래프와 같지 않고 실제로는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변화하며, 붉은색 그래프 기간이 진정 중요하고 모든 차이를 만들어 내게 된다.

그래서 성경은 시련의 때, 고통 중에 있을 때,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고 한다. 세상의 소요가 잠잠해질 때, 새로운 역사는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성경은 고난 중에서도 기뻐하라고 한다

올해, 한 큰 시련 중에 힘을 잃은 치과의사를 여러 차례 방문하였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사고로 인해 몸이 마비되고 말하는 것도 힘들어지기 전에는 매월 $100만불(13억원)을 벌었다고 들었다.

나중에 본인의 말로 알게 된 것은 그가 치과 수술을 잘 하여서 매월 그를 부르는 이십여 치과와 계약하여 다니면서 어려운 수술들을 하면서 그렇게 많은 수입을 벌었다.

사고로 인해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 그는 여러 해 힘들고 우울한 상태였다. 그러나, 그가 다양한 절망적인 시련을 만난 사람들이 놀랍게 힘을 얻고 역경이 오히려 도약하고 번영하도록 이끈 사례들을 접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힘을 얻고 희망을 가지게 되고 힘을 얻게 되었다. 그가 미래를 새롭게 바라보고 꿈을 꿈으로 그의 컨디션도 조금씩 호전되어 가는 모습을 보게 되어 감사하였다.

매월 100만불을 벌고 큰 저택에 살다 무능하게 되고 아이들과 작은 아파트에 살게 된 그는 외적으로 불행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람은 외면적인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런 고난의 시간을 통해, 절망과 고독의 시간을 통해 다른 세계를 보게 되고 영적인 눈이 밝아지고, 보다 의미있고 가치있고 영원한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면 그는 부요하여 아무 부족한 것 없이 보이던 시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나 자신 20대에 차라리 죽기를 바랬던 절망적인 강직성척추염 불치병 고통을 오랜 세월 겪었고 그러나 하나님만 바라고 금식기도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응답으로 놀라운 기적적인 치유로 새로운 삶을 살아왔기에, 그 역시 하나님만 바라본다면, 크나큰 역경이 오히려 그의 삶을 보람있고 윤택하게 만드는 영원한 삶으로 이끌 수 있기에 그런 미래 삶으로 이끌어지기를 기도드린다. 또 그렇게 변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한 일이 없다.
— 마가복음 9:23

이 성경말씀이 그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조용한 가운데서, 홀로 있는 고독 가운데서, 자연 가운데서, 이전에 갖지 못한 상념들, 떠오르는 생각들과의 대화가 귀중하여서 다음에도 책을 가져와서 읽거나 휴대폰을 보기보다는 불을 끄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도시에서, 집에서 갖지 못한 상념들을 떠올리고, 자연과 대화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대화하며, 무수한 밤하늘의 별들과 같은 새로운 앞날을 꿈꾸고 구상하고, 삶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귀중한 시간들을 가지고 싶다.

Jung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