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게 하는 스트레스
2001년 9월 11일이었다. 여객기가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날아가서 충돌한 날이었다.
그때, 제가 아는 한분이 유나이티드 항공사에서 비행기 엔진 정비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가 일하고 있을 때, 갑자기 비상이 걸려 모든 직원들이 모여 대형 TV 화면을 보도록 안내방송이 있었다.
그들이 본 것은 말이 막히게 하는 광경이었다.
유나이티드 여객기가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날아가 충돌하는 장면을 보았다.
이분은 그 장면을 보면서 가슴이 갑자기 두근두근 뛰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얼마나 쿵쿵 세게 뛰는지, 마치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이 느꼈다.
비행기 출발공항을 듣고는 자신이 정비한 비행기가 자신 실수 때문 때문에 충돌한 것이 아닌가 생각들어 놀랐던 것이다.
시간이 지난 후, 그는 그것이 테러 사건인 줄 알게 되었지만 그 때 받은 충격과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불면증이 생겼고, 배가 아프고 소화되지 않고 장 이상이 생겨서 그는 죽는 줄 알았다고 한다.
그 사건은 그의 삶을 바꾸었다.
그래서, 결국 그분은 50대에 조기 은퇴를 하고 말았다. 그 뒤 이분은 산에서 자연을 접하여 살며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과 몸이 안정되고 회복되었다.
이 정비사의 반응은 강한 스트레스가 몸에 얼마나 무섭게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오늘은 ‘병들게 하는 스트레스’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스트레스를 더 잘 극복한다. 의료전문가들은 스트레스가 대부분 질병의 원인이 됨을 알려준다.
그런데,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를 겪지 않으려면 스트레스가 어떻게 병을 일으키는 지를 아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생각한다.
밝혀진 바에 의하면,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 즉, 75~90%가 불안, 분노, 슬픔, 고독감 혹은 공포감 등을 동반한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다.
제가 건강 프로그램에서 환자들을 상담하다 보면, 자식이나 배우자 문제, 시집과의 문제, 경제적 문제 등으로 걱정하고, 분노하고, 우울하고, 불만을 가져서 그 스트레스로 인해 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다.
단기간의 스트레스는 우리 몸이 견디지만, 장기간 스트레스를 계속 받으면, 몸이 견디지 못하고 면역이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마음에 불평과 불만,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의 몸은 그 만큼 병에 잘 걸리고,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저명한 정신과의사 폴 튜어니어(Paul Tournier) 박사는 “일반적인 많은 질병들은 생애에서 얻어진 심각한 불만족의 표현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고 하였다.
또한, 엘렌 화잇은 책 ‘치료봉사’에서, “마음의 상태는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있는 것보다 건강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하면서,
“사람들이 고통당하고 있는 질병의 대부분은 정신적 우울에서 온다. 슬픔, 걱정, 불만, 후회, 죄책감, 불신 이 모든 것은 생명력을 저하시키고 쇠약과 죽음을 초래한다.”이라고 하였다.
제 오랜 투병 경험으로도 몸의 컨디션이 가장 나빴을 때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였고, 마음이 즐거웠을 때는 통증도 잊고 몸도 가벼웠다. 그만큼 마음이 몸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우리가 두려운 전망을 가지고 앞날을 내다보면,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으로 인하여 면역력이 떨어져서 건강이 악화된다.
그와 반대로 희망찬 전망을 가지고 앞날을 바라보면, 긍정적 감정의 영향으로 인하여 면역력이 증가하고 건강이 증진되고 생존률이 높아지게 된다.
1970년대 미국국립보건원 뇌신경과학자 캔더스 퍼트(Candace Pert) 박사는 이런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였다.
퍼트 박사는 책 ‘감정 분자’에서 그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그녀는 감정 호르몬 분자를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뇌뿐 아니라 온 몸의 세포에 있어서 감정 호르몬 분자가 세포 수용체에 붙기만 하면 그 세포의 능력이 변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에 더하여, 퍼트 박사는 감정으로 인해 발생한 화학물질인 펩티드를 ‘물질로 전환된 생각’이라고 불렀고, “당신의 몸 모든 세포에 마음이 있다,” “당신의 몸은 당신의 잠재의식이다”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생각과 감정 변화에 따라 세포들도 약화되거나 힘을 얻어 아프거나 낫기도 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온 몸의 근육, 심장, 장 등 세포들에 감정 분자(분노, 걱정, 슬픔, 행복, 기쁨 등)를 받아들이는 많은 수용체가 존재하는 것이 발견되었고,
그로 인해 감정은 뇌, 심장, 장, 근육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일, 감정분자가 수용체에 붙기만 하면 그 세포의 실행능력이 변한다.
마음이 우울하고 절망을 느끼면 몸의 세포들 역시 우울과 절망감을 느껴 면역력이 떨어져 병약해진다. 기쁘고 즐거운 마음은 몸의 세포들을 기뻐하고 힘있게 만들고 면역을 강화시켜 건강한 몸을 만든다.
사람이, “이제 다 끝났다”고 절망하는 순간, 뇌로부터 온 몸의 세포들이 포기하기 시작한다. 그 반면에
“반드시 살아야 하겠다”고 결심하고 나아갈 때, 온 몸의 세포 역시 하나가 되어 이전에 없던 힘을 내기 시작한다.
이러한 발견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암시를 주는데 그것은 우리가 우리의 마음, 특히 감정을 조절함으로써 우리의 건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경은,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4:23).”고 하였다.
과학과 성경이 알려주듯이, 마음을 잘 지키셔서 더 건강해지시기를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