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을 취하라

1980년대 미국의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환자의 가족들을 위해 병원 근처의 옴니 호텔을 구입하였다.

옴니 호텔은 구입 전에 싸구려 호텔이었는데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호텔을 개조하느라 많은 돈을 지출했다. 그렇지만, 이전의 옴니 호텔 직원들과 운영방법을 유지했었는데, 그들은 싸구려 호텔 방식으로 운영하여서 문제가 되었다. 

그 때,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쿠퍼라이더씨가 이 상황을 개선하려고 컨설턴트로 고용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전통적인 방식이라면, 기존 직원들과 운영방법을 없애고 새로 바꿀 것이다.

그런데, 쿠퍼라이더씨는 그렇게 하는 대신 1주일 동안 직원들을 5성급 호텔에 데려가서 옴니호텔에 대해서는 생각지 말고 5성급 호텔이 잘하는 것들에만 주의를 집중하도록 하였다. 예로, 안내원의 친절하고 정중함, 도어맨이 항상 웃는 모습, 직원의 상냥함과 효율성, 뛰어난 청결성 등.

일주일이 지나 주말이 되자 직원들은 5성급 호텔에서 본 모든 좋은 비즈니스 관행을 옴니호텔로 돌아 가서 시도해 보는 것을 기다리기 어려울 만큼 흥분하였다. 

이제 그들은 돌아와 모두가 함께 본 가능성에 의해 흥분되어 열성적으로 일하였다. 그리고는, 매우 짧은 기간 안에 직원들의 교체가 없이 옴니 호텔은 4성급 호텔이 되었다.

쿠퍼라이드씨는 이 프로젝트를 돕다가 흥미로운 현상을 보게 되었다. 조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발견할수록 사람들은 실망하고 서로 비난하게 되는 경향이 있고, 조직의 강점과 생명력을 탐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할 때 긍정적 변화가 잘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렇게 문제, 결함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강점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발하는 것이 경영학자 데이비드 쿠퍼라이드(David Cooperrider) 교수가 개발한 긍정탐구(Appreciative Inquiry·AI)라고 부르는 방법론이다. 장점과 잠재력에 초점을 맞추는 긍정탐구 방법론은 전통적인 문제해결 접근방법과 완전히 대조되고, 아주 효과적인 방식인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이것은 1980년대부터 유엔, 보잉, 노키아, 맥도날드, 삼성 등 많은 조직들에서 활용되고 있다.

1960년대, 하바드대학교 로버트 로젠탈(Robert Rosenthal)박사는 실험으로, 한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그들이 지도할 학생들이 '지적능력이나 학업성취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아이'임을 믿게 하였다. 그러나 사실은 무작위로 선발한 다른 반 아이와 똑 같은 집단이었다.

그런데, 8개월 후 놀랍게도 80%의 학생들이 다른 반 평균보다 점수가 높게 나오고, 학교 평균도 크게 높아졌다. 이는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기대와 격려가 크게 작용한 것이다.

피그말리온(Pygmalion) 효과로 불리우는 이것은 기대와 칭찬 그리고 격려가 갖는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긍정의 놀라운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무언가를 바라고, 그것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간절한 기대는 현실을 변하게 한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하는 바를 비판함으로써 고치고자 시도하는 일은 거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그런 노력은 흔히 큰 부작용을 가져 오고 관계가 나빠지게 한다.

한번은 게임 중독에 빠져 전교 꼴찌인 아들을 전교 1등으로 만든 어머니가 자신의 비결을 방송에서 공개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들은 학교가 재미없다고 학교를 자퇴하고 프로 게이머가 되겠다고 떼를 썼다.

고민하던 엄마는 제주도에 함께 여행가서 첫날은 왕같이 먹이고, 둘째날은 거지 같이 잠만 재웠다. 

“이게 뭐야 엄마?” 하고 아들이 투덜거렸을 때, 엄마는 “네 미래는 네게 달려 있다. 왕같이 살 수도 있고, 거지 같이 살 수도 있다. 네게 선택할 자유가 있어. 네 인생은 네게 달려 있고 네가 책임져야 할거야”라고 하였다.

“꼭 공부해야 돼?” 라고 아들이 물었다.

“아니, 네가 좋아하는 거 해. 다만, 가족회의를 하고 한달만 사람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해라”고 하였다.

아이는 한달 동안 사람들의 말을 많이 들은 후에 게임 대신 공부에 몰두하였고 고등학교 3학년에 전교 1등을 하고 명문대학교 인기학과에 4년 장학생으로 합격하였다. 

엄마는 자신의 비결로, 첫째, 아들을 믿어줬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먼저 변했다고 한다. 아들과 가까워지고 공감을 나누려고 힙합, 여행, 요리와 같은 다른 재미있는 것들을 함께 하였다고 한다.

둘째, 질문과 경청, 피드백을 하는 대화를 계속 하였고,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격려하였더니 아들과 싸울 필요가 없었고, 아들은 서서히 변하였다고 한다.

이 엄마는 아들이 미래를 바라 보도록 하였다. 선택의 자유를 주고 그 결과를 스스로 책임져야 할 것을 깨닫게 하였다. 

그리고,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좋은 것에 초점을 맞춤으로 아들의 놀라운 변화를 이루어 내게 되었다.

여러분, 방금 제가 말씀드린 3가지 사례 -- 즉, 싸구려 호텔에서 4등급 호텔이 된 옴니호텔, 평범한 학생들이 뛰어난 학생들로 만든 피그말리온 효과, 게임 중독에 빠져 전교 꼴찌인 아들을 전교 1등으로 만든 엄마의 전략 -- 에서 어떤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지?

문제를 고치려 하고 씨름하지 않고, 좋은 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찾고, 꿈꾸고, 기대하고, 격려할 때, 놀라운 결과가 따라 온 것이다.

성경은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라 (살전 5:21)”고 한다.

이것저것 헤아려 보고는 그 중 좋은 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놓치지 말고 꽉 붙들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와 반대로 “범사에 헤아려 나쁜 것을 취하여” 불행하게 살고 있다.

즉, 과거의 나쁜 기억과, 현재의 문제들과, 미래의 두려운 장면들을 생각하며 말이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불행하게 살고 있는 이유이다.

저는 독자들이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바란다.

그것이 제가 칼럼을 쓰고 ‘스트레스 프리 라이프 유튜브 채널’을 제작하는 이유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좋은 것을 바라보고 취하셔서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출처: 박정환박사 책 ‘너머 보고 기뻐하라’에서.

어떤 상황에서든 좋은 것을 바라보고 취하셔서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시기 바란다.

내용 출처: 박정환박사 책 ‘너머 보고 기뻐하라’에서.